2022년 5월호 기획 신천지예수교회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생명ON’

2022.05.12 글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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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회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생명ON 


피를 나눈다는 것은 생명을 나누는 일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피’는 생명과 직결된 것으로 인식돼 무엇보다 소중히 여겼다. 이 때문에 중요한 약속이나 결의를 맺을 때 피로써 맹세하기도 했다. 그 약속을 생명처럼 귀하게 여긴다는 의미에서다. 거듭 말하지만, 피를 나눈다는 것은 나를 희생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숭고하고 고귀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글 백은영 사진 남승우


장기화된 코로나19, 혈액수급 위기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혈액 절대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절실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기준 헌혈자가 전년 동기 대비 8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확진자 치료 종료 후에도 4주 동안 헌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격리 기간까지 합하면 총 5주 동안 헌혈에 참여할 수 없는 것도 혈액 부족 사태를 낳은 원인이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만 누적 확진자 수가 약 1045만 명을 기록했으니, 이 수치로만 봐도 5주 동안 1000만 명 이상이 헌혈에 참여할 수 없다는 말이 된다. 


혈액의 절대적 부족 상태는 곧바로 위급 환자들의 혈액수급에 차질을 빚게 된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혈액이 부족하니 지정헌혈을 부탁한다는 내용이 자주 올라오기도 했다. 지정헌혈의 경우 가족이나 친척은 헌혈자가 될 수 없어 가족을 수술대 위에 올려놓고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렇듯 국내 혈액 비축분이 혈액수급위기단계 ‘관심’ 상황에 이른 것인데 이는 모든 혈액형을 합쳐 쓸 수 있는 혈액 보유량이 약 3일분가량만 남았다는 뜻이다. 통상 혈액은 일평균 5일분 이상을 비축해야 안정적인 의료 활동이 가능하다. 


문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국내 혈액 보유량이 감소하고 있던 데다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헌혈 부적격자가 대거 늘어나면서 ‘혈액 품귀’ 현상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데 있다. 이에 헌혈 단체는 혈액 수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이 목소리에 기꺼이 화답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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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 요한지파 성도들이 지난달 18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대한적십자 경기

혈액원에서 열린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생명ON’에서 단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2. 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성도가 지난달 18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대한적십자 경기혈액원에서 헌혈을 마친 뒤 생명나눔 ON 나무에 

희망 메시지를 걸고 있다.

3. 신천지예수교회 시몬지파 화정교회 성도가 지난달 18일 경기도 고양시 헌혈의 집 일산센터에서 헌혈을 마친 후 헌혈증을 기증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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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성도들이 지난달 18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대한적십자 경기혈액원에서 열린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생명ON’에서 헌혈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접수하고 있다.




헌혈 6000명… 3일의 기적 

심각한 혈액 부족 사태 소식을 들은 신천지예수교회는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생명ON’을 통해 전국적으로 단체 헌혈에 나섰다. 놀라운 것은 헌혈봉사에 나선 지 단 3일 만에 목표했던 6000명분의 헌혈을 달성했다는 사실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신천지교회 성도들의 헌혈봉사에서 첫날 2000여 명이 헌혈을 마친 것을 시작으로 3일 만인 20일 당초 목표했던 6000명 이상이 헌혈을 마쳤다. 생명을 나누고자 하는 그 진실한 마음들이 모여 기적을 이룬 것이다. 신천지예수교회는 목표량을 달성한 상태에서도 예정대로 지난 4월말까지 헌혈봉사를 진행해 혈액 부족 사태 해결에 나섰다.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혈액보유량이 하루 적정량 5일분에 크게 못 미치는 3일분이 조금 넘는 상황에서 신천지예수교회의 헌혈봉사가 시작됐으며, 지난달 20일 기준 보유량이 약 4.3일분까지 상승했다. 


이에 혈액관리본부 직원들은 “3일 만에 6000명 목표가 달성돼 놀랍다”며 “신천지예수교회의 봉사로 의료체계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사실 신천지예수교회는 대한적십자사와 연계해 헌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평소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이들답게 이번 단체 헌혈이 진행되는 초반 3일 동안 현장을 방문한 성도만 8500명에 달했고, 이 중 6000여 명이 헌혈을 완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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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파 성도가 지난달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앞 단체헌혈행사장에 마련된 헌혈버스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피를 나누다, 생명을 나누다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함께 힘을 합쳐 이겨내야 할 전쟁이다. 코로나19 초기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앞에서 사람들은 대책을 찾고 대응하기보다는 책임을 물을 누군가가 필요했다. 대한민국의 현실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가 속수무책으로 확산되자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신천지예수교회, 그 가운데서도 대구교회 성도들을 향한 비난은 거세졌고 정부와 방역당국은 신천지예수교회에 그 책임을 묻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로 핍박을 받아 성도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전수 조사 과정에서 학교나 직장에 신천지 성도라는 것이 알려져 핍박을 받거나 해고를 당하는 성도들도 있었다.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자 코로나19의 피해자였지만 코로나19 초기 이들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핍박과 오해 속에서도 신천지예수교회는 정부와 방역 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면서 지금까지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백신과 치료제가 없었던 코로나19 초기 질병관리청의 요청으로 2020년 7월부터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총 6000명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공여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 혈장공여에는 대구교회 성도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다. 혈장공여 즉 피를 나누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공여한 혈장은 그동안 치료제 개발과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활용돼 왔으며, 현재는 코로나19 국내 개발 백신의 임상시험용 국가표준물질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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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성도들이 지난달 18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대한적십자 경기혈액원에서 열린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생명

ON’에서 단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19 초기 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로 대구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그들이지만 또한 정부의 도움으로 치료받을 수 있었기에 혈장공여는 그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기도 했다. 핍박과 저주, 조롱을 사랑과 희생, 생명나눔으로 되돌려준 그들의 선행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헌혈 통해 생명을 나누는 이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혈액 수급이 국가적인 위기를 맞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혈액은 하루 평균 5일분 이상을 비축해야 안정적인 의료 활동이 가능한데 지금 그에 미치지 못하는 ‘주의’ 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술환자나 보호자들이 직접 지정헌혈을 호소한다는 소식까지 들었구요.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혈액 수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생명ON’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신천지예수교회가 단체 헌혈봉사를 기획하게 된 계기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관계자에 따르면 신천지예수교회가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헌혈 표창만 23개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헌혈봉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꾸준히 해왔던 봉사였고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렇게 다시 봉사하게 되어 감사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생명ON’이 전국적으로 실시된 가운데 지난 4월 18일 대구시 달서구 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앞 의료버스에서 진행된 단체 헌혈에 참여한 성태원(56, 남, 남구)씨는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했다”며 “하나님을 믿고 신앙하는 사람으로서 사랑과 희생하는 정신을 보여주고 싶었고, 신이 주신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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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전국적인 혈액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단체헌혈에 나선 신천지예수교회 맛디아지파 대전교회 성도가 지난달 19일 헌혈을 마

치고 헌혈증서를 기증하고 있다. 오른쪽) 2022년 4월 18일 기준 538번째 헌혈을 진행한 신천지예수교회 안드레지파 울산교회 최병혁 

집사는 고교시절부터 이날까지 헌혈을 계속해왔다. 




지난 4월 19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있는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헌혈의집 둔산센터에서 헌혈을 마친 한 성도는 “10년 전 몸이 많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혈액이 부족해 아주 어렵게 수혈을 받은 적이 있었다”며 “이후 헌혈의 중요성을 깨닫고 매달 1회 이상 헌혈을 하게 됐다. 헌혈을 자주 할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특별히 건강관리를 부지런히 하게 되니 건강도 회복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 성도는 100회가 넘도록 꾸준히 헌혈을 해오고 있다. 


이번 단체 헌혈봉사에 참여한 신천지예수교회 안드레지파 울산교회 최병혁 집사는 고교시절부터 지금까지 538회나 헌혈을 이어온 헌혈의 ‘달인’이지만 이번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생명ON’에 참여한 기분은 남달랐다고 전했다. 그는 “항상 교회 지인이나 친구들과, 혹은 혼자 헌혈의 집에 방문해 헌혈을 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교회에서 전국적으로 이렇게 캠페인을 연다고 하니 더 뜻깊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들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3차에 걸친 혈장 공여를 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같은 성도로서 자부심을 정말 많이 느꼈다”며 “그 기사를 접하며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라면 나도 세상에 빛과 소금 같은 행실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마음가짐도 새롭게 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천지예수교회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의논해 전국 74개 교회에서 도시별 혈액원 및 헌혈버스로 지난 4월 18일부터 30일까지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생명ON’을 진행했다. 2주 동안 총 6000명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시작한 지 3일 만에 목표했던 6000명분의 헌혈을 달성하는 기적을 보였다. 


피에는 생명이 있다고 했던가. 이웃을 위해 나눈 피의 효력이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기적을 만들어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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