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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교통 문화와

차량 번호에 얽힌 이야기


글. 박춘태(중국 북경화지아대학교 기업관리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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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교통수단으로는 자가용 승용차, 버스, 페리(배), 전철 등이 있다. 가장 큰 도시인 오클랜드에서는 꽤 많은 통근자들이 도심으로 오기 위해 페리를 이용하고 있다.

교통량이 늘어 정체 현상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다. 뉴질랜드 교통 시스템의 핵심으로는 승용차를 꼽을 수 있다. 이는 대중교통의 주요 수단인 버스나 전철의 배차 간격이 비교적 길뿐 아니라 그 요금 또한 비싸기 때문이다.

대도시라고 해서 늘 교통 체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심에서도 도로가 한적할 때가 있다. 여러 명의 젊은이가 도로에 주행하는 차량이 없는 틈을 타서 교통신호등 조차 무시하고 무단횡단을 한다. 그 후 그들은 허겁지겁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어떠한 버스도 도착하지 않았다. 뉴질랜드 도심 지역에서 종종 발생하는 현상이다. 버스 배차 간격의 경우, 평일과 주말이 다르다. 일요일에는 배차간격이 대체로 1시간인 경우가 많은데, 한 대를 놓치면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질서를 지키고 이를 유지하는 데 모범적인 뉴질랜드인들도 이러한 상황에서는 예외다.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한 일련의 행동이다.

처음으로 뉴질랜드에 도착한 외국인 젊은이가 친구들과 자주 파티를 열었다. 그는 어떠한 운전 면허증도 없었다. 파티가 있을 때마다 파티장소까지 이동수단으로 친구들이 픽업을 해 줬다. 어느 날 그는 자동차 학습면허(Learner License)를 취득한 후, 혼자서 자동차를 운전해서 파티장소까지 가기로 했다.

그의 상황을 이해한 친구들은 차량이 없는 한적한 곳에 파티장소를 정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도중, 공교롭게도 그는 경찰순찰차의 불신검문을 받게 됐다. 경찰은 그의 면허증을 본 후, 왜 혼자 자동차에 탔는지 등을 물었다. 결국 그에게 범칙금을 부과했다. 어찌된 일인가. 그는 반드시 지켜야 할 두 가지 규칙을 어겼기 때문이다. 그가 받은 운전면 허증의 하나인 학습면허(Learner license, 초보 운전)는 운전을 할 수는 있되 제약이 있다. 첫째, 초보 운전자 옆 좌석에는 반드시 2년 이상의 자동차 정식면허증(Full License)을 가진 사람이 동승해야 한다. 따라서 혼자서 운전하는 것이 허용돼 있지 않다. 정식면 허증을 가진 사람이 감독자 역할을 함으로써 안전운행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둘째, 학습면허 표시를 나타내는 ‘L’자 스티커를 차량 앞뒤에 부착하지 않았다. 스티커는 다른 사람들의 시야에 잘 띄도록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 글자로 돼 있다. ‘L’자 표시를 차량의 앞뒤에 부착시키는 이유는 다른 운전자들로 하여금 조심해서 주위 운전하라는 뜻이다.

뉴질랜드 도심에서도 가끔 굉음을 내며 오토바이를 과속으로 운전하는 경우가 있다. 어느 날 오토바이가 비틀거리며 운전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뭔가 이상했다. 이 광경을 본 자동차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경찰은 교통신호등 앞에서 오토바이가 멈춰 서자 운전자에게 다가가 면허증을 보여 달라고 했다. 그는 학습면허(Learner license)를 보여줬다. 그러자 경찰은 이런 면허의 경우, ‘L’자 스티커가 오토바이에 부착돼야 함을 설명했다. 따라서 뉴질랜드에서는 오토바이를 몰 경우, 학습면허인 상태에서는 반드시 오토바이 뒷부분에 ‘L’자를 달고 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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