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호 인물 도전월드봉사단중앙회 황종문 회장 “좋아 좋아~ 봉사가 좋아”

2023.09.29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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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월드봉사단중앙회 황종문 회장

“좋아 좋아~ 봉사가 좋아” 


글·사진 백은영 사진제공 도전월드봉사단중앙회 황종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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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로 사회적 신분이 높을수록 도덕적 의무와 책임도 커지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는 초기 로마시대 때부터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관으로 당시 왕과 귀족들은 투철한 도덕의식은 물론 솔선수범하며 전쟁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같은 정신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성공한 기업의 CEO나 정치인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기업의 대표가 기부나 자선사업 등을 통해 사회 환원활동을 하는 것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사회적 신분이 높거나 부와 권력을 많이 가진 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일까. 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과 관련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바로 도전월드봉사단중앙회 황종문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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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월드봉사단중앙회 발대식이 지난 4월 19일 국회박물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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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생활건강괄사협회 회장이기도 한 도전월드봉사단중앙회 황종문 회장은 남연건강연구소를 운영하며 괄사봉사를 쉬지 않는다.



봉사는 습관이다

강산이 변해도 다섯 번은 변했을 시간. 황종문 회장은 50여 년을 그 누구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실천하며 살아온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평생 ‘봉사’하는 삶을 살아왔으니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없을 것 같다.


황 회장이 봉사의 삶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1975년 서울 광장동에서 체육관을 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의료봉사와 함께 야학을 운영하며 배움이 고픈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봉사라는 개념도 모르고 그저 이웃을 돕는 게 좋아서 시작된 자원봉사의 삶이 어느덧 50년 세월을 앞두고 있다. 이 바닥(?)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가 나올 법한 기나긴 시간이다. 무엇보다 ‘봉사’에 진심인 그의 마음이 그를 자원봉사계의 대부(代父)로 이끌었는지도 모른다.


“즐겁고 재미있으니까 하는 것이다.”

긴 세월 동안 봉사를 쉬지 않고 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물으니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건넨 말이다.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봉사하는 것이 최고라는 말을 아끼지 않는 그는 “봉사란 습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말을 듣고 있으니 과연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사는 세상 속에서 나눌 줄 아는 삶을 사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이 시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아닐까 한다.



돈 있고 시간이 있어서 하는 것이 봉사 아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봉사

사랑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봉사


“돈 있고 시간이 있어서 하는 것이 봉사가 아니에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봉사예요. 자신의 자리에서 남을 위해 배려하고, 나누고, 사랑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봉사라고 할 수 있어요.”


일터와 같은 삶의 공간에서 가족이나 친구, 동료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도 봉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그의 말처럼 봉사도 습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봉사 위해 괄사, 마술도 배워

황 회장은 10여 년을 하루가 멀다 하고 ‘대구-서울-원주’를 오고갔다. 이 또한 봉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뤄진 그만의 생활방식이다. 세 도시를 오가며 아픈 사람들을 돕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기꺼이 손을 내민다. 몸을 써서 돕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50년 자원봉사에 잔뼈가 굵어 돕는 방법도 형식도 다양하다. 그가 몸담고 있는 봉사단체만 해도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다. 이름만 걸어놓고 있는 형식적인 봉사나 후원은 그의 가치관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체질과도 안 맞는다.


“단체의 대표나 회장직처럼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요. 외려 뒤에서 돕는 참모 역할은 정말 잘할 자신이 있어요. 행사가 있으면 가서 의자도 나르고 현수막도 달고, 그렇게 몸 쓰며 돕는 걸 잘하는 것 같아요.”


젊었을 때는 앞에 나가 태권도 시범도 보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보여줄 게 없다 보니 마술도 배웠다는 그다. 말주변은 없지만 본업이자 봉사의 주 종목인 ‘괄사’에 대해서는 하루 종일이라도 강의할 수 있다며 멋쩍게 웃어 보인다.


괄사란 인체의 표면을 찌르거나 긁어서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막힌 혈을 뚫어 기와 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몸의 자연치유력을 향상시켜주는 대체의학이다. 부작용이 없어 한 번 배워 놓으면 누구나 쉽게 건강을 지킬 수 있어 황 회장이 널리 보급하고 싶어 하는 분야 중 하나다.


“괄사는 몸에 치유 효과를 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자 부작용이 없는 가정요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고관절 계통과 피부 미용, 비만 등에 효과가 좋죠. 아프기 전에 꾸준히 괄사를 해서 건강을 지키고 예방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괄사를 통한 자원봉사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죠.”


역시 모든 대화의 끝에는 ‘봉사’가 꼭 빠지지 않는다. 그가 괄사를 배운 것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국제생활건강괄사협회를 만든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도전한국인이 공식 인증한 대한민국 괄사 명인이자, 괄사시술 봉사로 한국최고기록을 인증받는 등 모든 일에 열심을 다하는 그다.


이런 그의 가치관과 습관은 명함에 적힌 ‘無汗不成 無忍不勝(무한불성 무인불승)’이라는 글귀에서도 읽을 수 있다. ‘땀이 없으면 성공 없고 인내 없이 승리 없다’는 말을 신조처럼 여겨왔기에 결코 쉽지 않은 외길 인생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어디 이뿐이랴. 그가 <국민권익신문> 회장직을 맡은 것도 숨어서 봉사하는 사람들, 우리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들을 찾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다. 그들의 선행이 다른이들에게는 ‘봉사’라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창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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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월드봉사단중앙회가 지난 6월 10일 서울 한강공원 나들목을 찾아 6월 정례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한 모습



남연건강연구소를 열고 뇌파와 골반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남연 ETC(Energy Tank Chip)’와 같은 제품들을 만드는 것도, 괄사시술 봉사와 강연 등을 통해 건강전도사로 나서는 것도 다 같은 맥락이다. 이웃을 위해 사는 삶이 오죽이나 좋으면 <좋아 좋아 봉사야>라는 노래까지 직접 만들었을까.


역경에서 핀 꽃 ‘봉사’의 삶

황종문 회장은 직접 창립하고 오랫동안 몸담아 오던 국제자원봉사총연합 회장직을 내려놓고 올해 4월 도전월드봉사단중앙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해외 지부를 포함해 현재 20개 지회를 내년 연말까지 해외지부 5곳을 포함한 전국지회 200개소, 봉사회원 10만 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동안 자원봉사를 하며 생긴 노하우를 집약해서 다시 한 번 제대로 해보자 싶었어요. 정말 봉사단다운 봉사단을 만들어서 각 지부와 회원분들이 자금 걱정 없이 봉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자. 지금은 그 목표로 뛰고 있어요.”


황 회장은 국제자원봉사총연합 회장직을 내려놓을 때 더 이상 여느 단체의 대표나 단체장을 맡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다만 뒤에서 묵묵히, 늘 해왔던 대로 봉사하며 조용하게 지낼 생각이었다고 한다. 주변의 권유로 맡게 된 회장직에 어깨가 무겁긴 하지만 언제나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해 최고를 만드는 그이기에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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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표창(2011), 국제자원봉사총연합회 봉사 대상(2013), 대구지방환경청장 봉사상(2013)을 비롯해 국제자원봉사

총연합회 공로패(2014, 2022), 국제지도자상(2015), 미용신문 괄사부분 대상(2015), 환경부장관상 수상(2017), 국제휴

머니티상 수상(2018, 2019), 국제자원봉사 봉사대상(2017),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2017),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 대상

(2018), 대한민국 괄사최고기록인증(2018, 괄사봉사 500회/시술 2만회), 괄사부문 명인상 수상(2019), 미국봉사상 금상

수상(2022), 민족공훈대상 수상(2021, 2022), 세계한류문화공헌 대상(2022), 국회의원 표창 다수, 재난극복 범국민 희망

의 얼굴 수상(2020)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상장과 상패가 그가 살아온 50년 자원봉사의 삶을 대변해주는 것만 같다.




그는 내년까지 서울에 있으면서 도전월드봉사단중앙회를 반석 위에 단단히 올려놓기 위해 소상공인의 활성화와 1000만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봉사단과 서로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품어스 주식회사’와 함께 힘을 모아 국내는 물론 동남아 여러 나라에도 봉사단지회를 만들고 회원을 모집해 누구나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마음껏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오늘도 이른 하루를 시작한다.


한때는 큰 사업을 하며 많은 돈을 벌기도 했지만 함께 일했던 직원의 배신으로 재산을 다 잃기도 했다는 그는 인생의 어려움을 겪어봤기에 배려와 나눔, 사랑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게 됐다고 말한다.


“큰돈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재산을 다 잃고 나니 내가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 받는 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부터 죄를 씻자는 마음으로 봉사를 더 열심히 하게 됐던 것 같아요.”

많은 것을 잃은 가운데 더욱 열심을 낸 자원봉사의 삶이었기에 경제적으로는 어려움도 많고, 가족들에게는 좋은 아들, 좋은 아버지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하는 황종문 회장. 그런 그의 우려와는 달리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가 쌓아온 봉사와 헌신의 삶이 자녀들을 바르고 훌륭한 인물로 자랄 수 있게 만든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50년 세월 동안 이어진 봉사활동으로 많은 단체와 사람들과의 연을 만들어왔기에 그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물론 그중에는 그의 인맥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이들도 없진 않았지만 좋은 사람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법이라고 했던가. 황종문 회장은 말한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기에 지금까지 봉사하며 지내올 수 있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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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에 ‘도전월드봉사단중앙회’라고

현수막을 내걸고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하면

봉사단도 홍보되고 좋지 않겠어요?



그의 마지막 꿈은 소박하다. 캠핑카를 사서 전국 농어촌을 다니며 의료봉사를 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본래 계획했던 것보다 좀 늦어지긴 했지만 도전월드봉사단중앙회를 튼실하게 만든 후에는 낙향해 그 꿈을 실현하려고 준비 중이다.


“캠핑카에 ‘도전월드봉사단중앙회’라고 현수막을 내걸고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하면 봉사단도 홍보되고 좋지 않겠어요?”


꿈을 이야기할 때 그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았다. 그가 인터뷰 중 꺼낸 여러 말들 중 아직도 잊히지 않는 말이 하나 있다. 10년만 더 젊었어도 정말로 제대로 된 봉사를 할 수 있었을 텐데, 그 중요성을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아 아쉽다는 말이다.


반백년의 세월을 자신보다 남을 위한 삶을 살아온 그가 아쉬움이 가득 묻은 한숨을 내쉬며 내뱉은 그 말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뭉클했다. 그에게 봉사란 “이만하면 됐어!”가 아닌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이자, 나눠주고도 더 나눠주고 싶은 사랑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태어날 땐 나 혼자 울고 모두가 웃으며, 내가 죽을 때는 나 혼자 웃고 모두가 울어주는 그런 삶을 살라는 말이 있어요. 제 삶이 그런 삶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앞으로 남은 생, 그런 삶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어요.”


한 시인의 말처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그는 웃고 남겨진 사람들은 우는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다만, 소풍 마치는 그날이 아주 오랜 훗날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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