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호 기획 청년이 이끈 평화의 발걸음, 필리핀·호주를 잇다
청년이 이끈 평화의 발걸음,
필리핀·호주를 잇다
글 글마루 사진 천지일보 DB·㈔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제공
인류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도 한다. 이는 인류 역사 이래 전쟁과 분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 전쟁 원인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종교였다. 이해와 공존, 평화의 한 가운데 있어야 할 종교로 외려 전쟁과 분쟁의 씨앗이 된 것이다. 인류는 전쟁의 고통 속에서 늘 평화를 열망해 왔지만 지금까지 평화는 신기루와 같았다. 이룰 수 없는 꿈이었고 잡을 수 없는 신기루였다. 하지만 이제 인류에게 평화는 더이상 꿈이 아닌 이룰 수 있는 희망이 됐다.
“전쟁이 없는 평화 세상을 이루라”는 천명(天命)을 받고 지금까지 32차에 걸쳐 지구촌 평화순방에 나선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의 평화 행보는 이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더불어 평화순방국들은 앞다퉈 평화의 사자 HWPL 이만희 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HWPL의 평화운동에 함께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이에 18회에 걸친 평화실화 자료공개를 통해 HWPL과 이 대표의 평화 행보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의 각 조항들을 실천하는 종교대통합·평화교육·청년평화운동 등 핵심사업을 분야별로 조명, HWPL과 이 대표 그리고 HWPL과 함께하는 이들의 평화 활동을 살펴본다. 지금부터는 HWPL의 두 날개 중 하나인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의 활동을 통해 HWPL과 이 대표의 평화활동을 자시금 들여다본다.
마긴다나오주 불루안체육관 앞에 설치된 평화기념비

2015년 5월 25일 필리핀 민다나오 마긴다나오주 불루안체육관에
서 세계평화선언문 2주년 기념식이 진행됐다. HWPL 이만희 대표
(맨 앞 오른쪽)와 마긴다나오 주지사가 기념식 후 진행된 평화걷기
대회에서 주민들과 걸으며 만국기를 흔들고 있다.
40년 분쟁의 흔적이 남은 필리핀 민다나오와
다문화 사회로 구성된 호주 지역에서 청년들이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의 활동에 동참한 이들은
교육과 시민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에
‘평화는 실현 가능한 변화’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분쟁과 갈등을 넘어선 새로운 연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필리핀은 지금, 평화문화 정착 중
40년 분쟁의 상흔을 안고 살아온 필리핀 청년들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과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의 활동에 동참하며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행복하다” “마음이 벅차다” “진심으로 고맙다”는 이들의 목소리에는 오랜 세월 이어진 폭력과 갈등을 끝내고자 하는 열망이 묻어난다.
HWPL은 2014년 1월 24일 제8차 평화순방을 통해 민다나오섬에서 민간 차원으로는 이뤄내기 어려운 극적인 평화협정을 성사시키며 필리핀 평화운동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이후 지역사회 안에서 평화 분위기는 빠르게 확산됐고 그 중심에는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2018년 2월 19일 필리핀 마라위 시 버크로드 공원과 민다나오 주립 대학교 인근에서 ‘마라위 시 연합 평화 걷기 대회’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PEACE’ 풍선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IPYG는 현지 청년단체들과 손잡고 레지슬레이트 피스(LP)운동, 평화걷기, 청년주권평화워크숍(YEPW), 청년주권평화교실(YEPC) 등을 추진하며 필리핀 평화문화 정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력 단체는 쿠타와토 환경 협회, 방사모로 시민 사회 협력단, 무슬림 청년 세계 의회, 변화를 위해 선택받은 청년, 필리핀 사회복지개발부 등이 포함된다.
2016년 마긴다나오 불루안에서 열린 ‘세계평화선언문 3주년 기념식 및 평화걷기’에는 대통령보좌관실 평화 프로세스 관계자와 사회복지개발부 등 정부 인사들이 자리했다. 헬렌 피앙 여성단체 위원은 “행사만 열리면 언제든 참여하겠다”며 “이렇게 많은 여성과 시민이 함께하는 자리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2018년 마라위 시에서는 13개 단체, 40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평화걷기 행사가 열렸다. 기아멜 알림 방사모로시민사회협력단 대표는 “행사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마음이 벅차다”며 “이것이 우리가 하나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마줄 우스만 간담라 마라위 시장은 “오늘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마라위를 돕기 위해 마음과 자원을 모아준 사실 자체가 큰 울림”이라고 밝혔다.
아드자르 마드지드 무슬림청년세계의회 사무총장은 “전쟁으로 희망을 잃은 마라위 시민들에게 평화걷기는 새로운 메시지를 전했다”며 “남녀노소가 한자리에 모여 영원한 평화를 외친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평화교육, 손편지·YEPW·YEPC로 확산
2018년 마라위 국립고등학교에서는 700여 명이 참여한 ‘평화의 손편지 캠페인’이 진행됐다. 변화를위해선택 받은청년 대표 이쉬니하야 토마위스 곤토 비눔바라나는
“HWPL이 민다나오에서 활동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학생들은 DPCW 지지에 적극적이며, 앞으로도 피스레터를 계속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1년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청년이 참여한 YEPW 온라인 워크숍이 열렸다. 필리핀 마신시 교육부 조실린 소라나 교육감은 “세계에서 8억명의 어린이가 교육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평화교육 도입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필수적 기반”이라고 말했다.
2018년 7월 17일 마라위 시 국립 고등학교에서 ‘평화의 손편지 캠페인’이 진행된 가운데 학생들이 손편지를 작성하고 있다.
YEPC 교육을 받은 청년들은 다시 주변 학생들에게 평화교육을 전하고 있다. 우스만토치 리한나 부대표는 “YEPC에서 배운 내용을 이미 6명에 게 가르쳤다”며 “교육이 지역 전체로 퍼지도록 계속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카비테 주립대학 존 마크 베이론 대표는 “YEPC는 필리핀에 평화를 구축하는 실질적 교육”이라며 “인종·언어와 상관없이 조화로운 공동체를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다.
호주 대학·NGO·청년단체, IPYG와 평화운동
호주와 HWPL의 인연은 2014년 9월 평화 만국회의로 시작됐다. 당시 종교인을 포함한 25명의 호주 인사가 행사에 참석하며 첫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2016년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공표 이후 현지 커뮤니티와의 행사, 청년 활동이 본격화됐다.

2016년 5월 30일 필리핀 마긴다나오 불루안에서는 제3주년 ‘세계평화선
언문 기념식(및 평화걷기)’이 진행된 가운데 ‘마긴다나오 주 여성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여성 단체’ 헬렌 피앙 위원이 지지서명을 한 후 기념사진을 찍
고 있다.
2019년 9월 8일 호주 멜번 포트 필립시 세인트 킬다 해변에서 ‘평화, 화합 그리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주제로 워크숍이 열린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IPYG와 협력하고 있는 기관은 시드니대학교, 시드니 다문화 공동체 지역사회, 파이살라바드 평화학교, 평화와 발전을 위한 오대호 기관, 난민·이주민 정착 기관, 유엔 청년 호주협회 등이다.
시드니대학교는 WUN·APRU·OECD 등과 협력하는 연구중심 대학이며, 시드니 다문화 공동체 지역사회는 이주민 정착과 노년 복지, 청년 고용 지원 등 지역 기반 복지에 강점을 두고 있다. 2019년 노엘 지하바므웨 관계자는 IPYG와 MOU를 체결하고 사무실을 지원하기로 했다.
파이살라바드 평화학교는 시드니 파키스탄 총영사관과 협력해 종교연합사무실(종연사)에 패널·축사 등 다양한 형태로 참여해 왔다.
또한 난민과 이주민 정착을 돕는 ‘오대호 기관’은 SSI, NSW정부, 호주 난민 이사회와 협력하며 HWPL 주요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유엔 청년 호주협회는 2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는 대표적 청년단체로 국제 교육 투어와 공공 스피치 경연 등 주요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HWPL의 LP행사에도 참여했다.

2019년 9월 8일 호주 멜번 포트 필립시 세인트 킬다 해변에서 ‘평화, 화합 그리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주제로 워크숍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발제를 경청하고 있다.

2019년 2월 18일 호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9 청년 평화 콘퍼런스’
가 열린 가운데 HWPL 이만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현지에서 평화를 전한 행사들
2016~2017년 시드니에서는 두 차례의 DPCW 촉구 평화포럼이 열렸으며, 블랙타운에서는 평화와 화합의 날 행사를 통해 핸드프린팅 캠페인이 진행됐다.
2017년 글리브타운홀 포럼에서 ‘오대호 기관’ 임마누엘 무소니 관계자는 “행사 구성이 인상적이었고 비빔밥 프로그램은 특별했다”고 평가했다.
2019년에는 약 200통의 평화 손편지가 작성됐으며 ‘세계평화선언문 6주년 기념식’도 열렸다. 이어 멜번 세인트 킬다 해변에서 진행된 환경·평화 워크숍에서 유엔 청년 호주협회 비누라 자야세나 매니저는 “IPYG와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같은 해 시드니 휘틀람 레저센터에서 열린 스포츠 갈라 봉사활동에서는 오대호 기관 공동설립자 나딘 쉐마가 “IPYG의 봉사활동에 감사한다”며 연대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필리핀과 호주에서 이어진 HWPL·IPYG의 평화 활동은 분쟁과 갈등을 넘어 지역사회 스스로 평화를 만들어가는 기반이 되고 있다. 참여자들은 ‘청년이 변화의 주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교육·행사·연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7년 2월 19일 진행된 호주 블랙타운 쇼그라운드에서 블랙타운 평화 앤 하모니 데이 이벤트의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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