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호 기획 지구촌, HWPL 평화교육에서 빛을 만나다
지구촌, HWPL 평화교육에서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빛을 만나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이 있다. 100년, 즉 먼 훗날까지 고려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뜻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교육은 그 사람, 나아가 나라의 운명까지 좌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사람이 사람다워질 수 있다. 또한 교육은 문화를 전달하고 보존하며 발전·창조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모든 국가가 교육을 국가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여기며 장려하는 이유는 교육이 국가의 흥망성쇠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글 백은영 사진제공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평화교육의 필요성 대두
교육의 중요성은 지금도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인류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도 말하지만,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동시에 ‘평화’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
인류의 역사가 전쟁의 역사였기에, 인류는 또한 평화를 간절히 원했지만 ‘평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그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평화교육’의 부재였다.
이에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무한하며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구촌 곳곳에 평화학교를 세워 평화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실제로 HWPL은 평화교육을 통해 ‘평화의 사자’들을 양성하는 등 지구촌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필리핀 민다나오 코타바토시 지역에서 평화교재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평화교육은 개인에게 평화의 가치관과 정신을 배양해 평화의 문화를 형성하는 주체가 되는 동시에 필요한 인성을 갖추도록 하는 교육을 말한다. 가족과 이웃을 넘어 지역사회와 지구촌의 모든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중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40년 동안 벌어진 이슬람-가톨릭 간 종교 유혈분쟁이 지난 2014년 1월 24일 HWPL 이만희 대표의 중재로 종식되고, 평화협정이 체결되면서 필리핀에 평화문화가 급속도로 퍼져나간 것은 평화교육의 산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이는 또한 필리핀에서 HWPL의 평화교육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됐다.
지구촌에 세워지는 HWPL 평화학교
6·25 참전용사로 전쟁의 참상을 직접 몸으로 겪은 HWPL 이만희 대표는 “전쟁 없는 평화 세계를 이뤄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자”고 말한다. 이를 위해 직접 지구촌을 31바퀴나 돌며 전 세계 모든 학생들이 평화를 만들어가고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평화교육 사업을 추진했다.
HWPL 이만희 대표(가운데)가 2014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섬을 방문, 약 40년간 분쟁이 이어진 가톨릭-이슬람 갈등의 중재를
이끌어내 평화협정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협약을 기점으로 아시아 최대 유혈분쟁지역으로 꼽힌 민다나오 지역에
평화가 빠르게 정착했다.
그렇게 세계 곳곳에 세워진 HWPL 평화학교의 학생들은 평화교육을 통해 생명의 중요성과 가치를 내면화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배양함으로써 모든 인류를 합당하고 평등하게 대우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수 있게 된다. 이는 학생들이 국적과 민족, 종교, 문화, 이념의 차이로 인한 갈등 상황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지난 2016년 1월 25일 필리핀 코타바토 폴리테크닉 시립대학교(CCSPC)가 필리핀의 고등교육기관 중 최초로 HWPL 평화학교가 된 것을 필두로 2019년 4월 2일 발행된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CHED) 행정명령 1호 공문을 통해 관련 고등교육 커리큘럼에 평화교육을 통합하기로 결정하는 성과를 이룬다. 이후 HWPL 평화교육은 CHED가 관장하는 필리핀 고등교육(주립 대학, 전문 대학)을 비롯해 기본 교육 과정(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에 확장 및 적용돼 가고 있다.
평화교육: 나이지리아 올 3월 기준 나이지리아에서는 총 47개의 NGO, 교육기관 등에서 101회의 평화교육이 진행됐다. 초등학교 2개소, 중학교 6개소, 고등학교 2개소, 종합학교 12개소, 대학교 4개소, NGO 17개소, 라디오 1개소, 교회 등 6개소이다.
평화교육이 시작된 계기는 2020년 11월 30일 열린 ‘서아프리카 평화발전회의’를 통해 2021년 평화사업 정책 제안서를 공모하면서다. 당시 인사들의 제안서를 기반으로 서아프리카 평화사업을 시작, 평화교육 교사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구축됐다. 지난 2021년 5월 9일부터 6월 26일까지 8주간 평화교육 교사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해 235명의 수료생과 115명의 평화교사를 양성했다.
1. 2021년 6월 29일 오바케나 트라시 오보포니 평화교사가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있는 두스텐 알하지 중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 오바케나 트라시 오보포니가 평화교사가 2021년 6월 15일 아부자에 위치한 두스텐 알하지 중학교에서 수업 이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 조이 므바베페터 하아 평화교사가 2021년 7월 14일 조스에 있는 중앙그리스도 교회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4. 조이 므바베페터 하아 평화교사가 2021년 6월 4일 조스에 있는 엘림 인터내셔널 칼리지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평화교육과 관련해 조이 므바베페터 하아 국제평화인재개발센터(INTERCEP) 청소년부 프로그램 책임자는 “HWPL 평화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삶과 가족, 사회에 평화를 깨트리는 작은 요소가 무엇인지 깨우치게 도와줄 수 있었다”며 “대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에 대한 평화교육을 진행했을때 학생들의 마음에 동요가 있던 모습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평화교육: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HWPL 이만희 대표와도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이 대표는 2015년 3월 제17차 세계 평화 순방지인 남아공을 다녀온 뒤 귀국 기자회견에서 “만델라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심어 놓은 평화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 밝힌바 있다. 특히 남아공 국민들은 만델라 대통령이 꿈꾸던 평화가 HWPL을 통해 이뤄질 수 있음을 확신할 정도로 이 대표와 평화사절단의 평화 행보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잘 보여주기라도 하듯 2015년 남아공 순방 당시 로얄 바포켕 왕국은 이 대표와 HWPL 평화협정을 맺고 매년 5월 25일을 ‘HWPL의 날’로 제정하기로 했으며, 평화단체 HWPL의 평화업적을 기리는 ‘평화기념비’를 현지에 세우기도 했다.
위) 2018년 8월 13일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 제29차 평화순방으로 방문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아프리카 평화지도
자 회의: 평화가치 교육세션’이 진행된 가운데 이만희 HWPL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남아공 11개 학교와 MOU를 체결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아래)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평화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후 2018년 8월 8~18일 10박 11일간의 일정으로 제29차 평화순방을 진행을 당시 아카디아 초등학교 등 남아공 11개 학교가 HWPL과 평화교육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현재 남아공은 시·교육부 1개소, 초등학교 9개소, 고등학교 4개소 등 총 14개소에서 HWPL 평화교육 MOA·MOU를 체결하고 있다.
테레사 나슬레 클라센 레이저스달 초등학교 교사는 “평화교사 양성교육은 교사들에게 교육의 목적을 알려주고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며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며 “평화교육팀은 모두 하나다. 함께할 때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가 서로를 위해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195번 함부르크학교에서는 HWPL 평화교사로 임명된 교사들을 중심으로 평화교육 커리큘럼이 진행되
고 있다. 학생들이 평화에 대한 수업에서 발표를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있다.
평화교육: 루마니아
루마니아는 2019년 상반기 EU의장국에 선정될 당시 HWPL을 협력단체로 선정할 만큼 평화를 이루는 데 있어 HWPL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한편 HWPL은 루마니아 청년단체 마스터피스 소속 교사들의 학교를 중심으로 HWPL 평화교재로 유럽 맞춤식 평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9년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된 제31차 평화순방에서 평화교사로 임명된 루마니아 교사들이 HWPL 평화교육의 성과를 보고하면서 평화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기도 했다.
제31차 평화순방 당시 평화교육을 받은 마글란이사벨 미하이 비테아줄 국립대학교 학생의 소감 발표도 이어졌다. 그는 “평화교육을 받으면서 국가, 성별, 사회적 지위 및 연령에 관계없이 학생들에게 평화의 유산, 세상 및 타인에 대한 존중을 가지도록 하며 사회에서 비폭력과 평화의 문화가 자리 잡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평화교육은 전쟁으로 인한 문제를 표면적으로 다루지만 HWPL 평화교육은 청소년들이 평화의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평화와 평화의 가치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교육 커리큘럼 중 학생들이 토론 수업을 하고 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1967년 설립된 195번 함부르크학교(Scoala Generala Nr. 195 ‘Hamburg’, 교장 스테파니아 보이쿠)에서는 HWPL 평화교육이 시범교육으로 4회 진행됐으며, 정식과정으로 12회 교육과정을 거쳐서 수료증이 전달됐다.
1. 2019년 3월 29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캠프에 참가한 양국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 마르 엘리아스 학교 학생들이 깃발을 흔들며 HWPL 이만희 대표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3. 이날 행사에서 이 대표가 마르 엘리아스 총장과 함께 ‘HWPL 평화학교’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평화학교: 이스라엘&우크라이나
이스라엘은 전 세계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의 일부를 영토 삼아 1948년에 건국한 나라로 대외적으로 이집트를 제외한 인접 아랍 국가들과 적대관계에 있다.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서쪽벽을 포함한 동예루살렘을 점령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평화가 더욱 절실한 곳 중 하나다.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평화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15년 12월에 진행된 HWPL 이만희 대표의 제22차 평화순방이 결정적이었다. 이스라엘 평화순방 이튿날인 12월 2일 이스라엘에 세계 최초로 ‘HWPL 평화학교’가 탄생했다.
‘제1호 HWPL 평화학교’는 마르 엘리아스 교육기관으로, 엘리아스 차코어 이스라엘 그리스 정교회 전 대주교가 이블린의 척박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인종·종교와 무관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설립했다. 이 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교육과정을 갖춘 이스라엘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종합 교육기관이다.
마이클 챠쿠르 마르 엘리아스 교육기관 전무이사는 “HWPL이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평화교육 프로그램은 중동에서의 공존을 구축하고 젊은 학생들에게 다양성을 포용하도록 가르침을 제공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학생들을 연결해 왔다”고 전했다.
평화를 이룰 확실한 답(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 DPCW 10조 38항)이
있어야 하며, 평화교육을 통해 그 답을 공유해 평화문화를 전파해야 함을
HWPL의 평화 행보를 통해 목도하고 있다.
또한 “전쟁 없는 평화 세계를 이뤄 후대에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HWPL 이만희 대표의 호소는 이 시대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지금 이 순간 그 어디보다 간절히 평화를 염원하는 곳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일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2020년부터 평화교육 사업이 확장되기 시작했다. 최근까지 우크라이나의 학교 4곳과 MOU를 맺고 종합학교 9곳에서 평화교육이 운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도 온라인을 통해 평화교육이 이뤄질 만큼 평화를 간절히 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스몰리히브 초·중학교의 학생들은 평화교육 총 12과를 이수했다. 이 학교의 교장 마루쉬코 비탈리에 따르면 작년 2월에는 ‘코로나19 시대 UN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미디어 동향’이라는 주제의 온라인 국제 포럼에서 HWPL 평화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특별 영상을 통해 학생들의 발언이 공개됐다.
이외에도 서아프리카의 내륙국인 니제르공화국(니제르),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나라 부룬디,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인구 1억 6700만 명의 방글라데시, 힌두교 52%, 가톨릭 28%, 이슬람교 17% 등의 종교가 분포한 나라 모리셔스, 남부 유럽 발칸반도 중부에 위치한 작은 나라 북마케도니아, 수많은 전쟁과 내전을 겪은 아프가니스탄, 14억에 육박하는 인구를 가진 나라 인도, 잠비아, 케냐, 전쟁의 아픔을 겪은 코트디부아르, EU회원국으로 중부유럽에 위치한 체코, 크로아티아, 팔레스타인 등 세계 곳곳에서 HWPL 평화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전쟁의 역사. 그중 전쟁의 원인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종교. ‘종교의 이름으로’ 혹은 ‘신(神)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전쟁. 권력과 야욕으로 점철돼 생명을 경시하며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분쟁.
전쟁 방지와 평화 유지를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을 통해 ‘평화’는 말로만 이룰 수 없음을 우리는 익히 겪어 알고 있다. 또한 평화를 이룰 확실한 답(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 DPCW 10조 38항)이 있어야 하며, 평화교육을 통해 그 답을 공유해 평화문화를 전파해야 함을 우리는 HWPL의 평화 행보를 통해 목도하고 있다. “전쟁 없는 평화 세계를 이뤄 후대에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HWPL 이만희 대표의 호소는 이 시대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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