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호 기획 펄펄 끓는 용광로에 세워진 종연사
펄펄 끓는 용광로에 세워진 종연사
종교연합사무실
글 글마루 사진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제공
인류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도 한다. 이는 인류 역사 이래 전쟁과 분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 전쟁 원인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종교였다. 이해와 공존, 평화의 한 가운데 있어야 할 종교로 외려 전쟁과 분쟁의 씨앗이 된 것이다. 인류는 전쟁의 고통 속에서 늘 평화를 열망해 왔지만 지금까지 평화는 신기루와 같았다. 이룰 수 없는 꿈이었고 잡을 수 없는 신기루였다. 하지만 이제 인류에게 평화는 더이상 꿈이 아닌 이룰 수 있는 희망이 됐다.
“전쟁이 없는 평화 세상을 이루라”는 천명(天命)을 받고 지금까지 32차에 걸쳐 지구촌 평화순방에 나선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의 평화 행보는 이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더불어 평화순방국들은 앞다퉈 평화의 사자 HWPL 이만희 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HWPL의 평화운동에 함께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이에 평화실화 자료 공개 연재를 통해 HWPL과 이 대표의 평화 행보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에 18회에 걸친 평화실화 자료공개를 통해 HWPL과 이 대표의 평화 행보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의 각 조항들을 실천하는 종교대통합·평화교육·청년평화운동 등 핵심사업을 분야별로 조명, HWPL과 이 대표 그리고 HWPL과 함께하는 이들의 평화 활동을 살펴본다.
2019년 9월 9일 미국 제49회 종연사 경서토론에서 주제 소개가 진행되고 있다.
곳곳에 세워진 미국의 종연사
미국은 자유의 나라 특히 한국에서는 ‘아메리칸드림’으로 불릴 정도로 꿈의 나라라고 불린다. 여러 인종과 문화가 섞여 하나의 나라를 이루고 있는 미국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시작부터 종교 박해를 피해 자유를 찾아온 이들이 모여서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의 헌법에는 정교분리를 명시하고 있다. 다만 개신교, 가톨릭뿐만 아니라 유대교, 이슬람, 불교, 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가 모여있는 만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이만희 대표가 이끄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은 미국 전역에서 종교연합사무실(종연사)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 종연사의 시작은 2015년 5월이었다. HWPL의 취지에 깊이 공감한 망갈라 불교사원 아신 아카라 아웅 대표를 중심으로 지역 시민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경서 비교토론이 열렸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종연사에는 개신교를 비롯해 불교, 힌두교, 통일교, 사이언톨로지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모였다. 중연사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아신 대표는 “불교 승려로서 전통 이외의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종연사에서 주어진 질문을 통해 전통 밖의 영역을 생각해보게 됐다”며 “다른 종교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좋았다”고 밝혔다. 또 “종연사를 통해 다른 종교에 대해 알아가며 서로 접근하는 방식은 달라도 모든 종교는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통일교 천주 평화연합 마크 데니 지역 책임자는 “나는 HWPL만큼 깊은 대화를 나누는 종교 간 대화 포럼을 알지 못한다”며 “HWPL에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사이언톨로지 교회 조이 퍼시벌 공무 부장 역시 “종교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서에 집중해야 한다는 데 동의해야 한다. 경서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성경을 읽고 있는데 성경에서 모르는 게 있다면 그 안에서 찾고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종연사 취지에 공감했다.
2018년 5월 31일 HWPL 이만희 대표가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조지아 라타나 비만 예익 타르 명상센터 아신 마니죠띠 영성 책임자는 ‘코로나19 종식과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종교모임’ HWPL의 온라인 연합기도회에 참여했다. 이후 “세계에서 많은 인사들이 평화를 위해 이 행사에 참석했다”며 “나는 이것이 지구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우 필수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우간다 성공회 교회 윌리엄 옹엥 관구장 역시 기도회 참석 후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일원이 돼 기쁘다”며 “하나님의 지식과 두려움이 모든 사람에게 존재함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종교에서 인권은 핵심으로 다룰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종교가 연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켄터키주의 루이빌에서도 HWPL의 활동은 지속되고 있다.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 지도자들과 함께 경서 비교 대화를 통한 평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여러 사람이 함께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로는 온라인으로 모이며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12월 15일 미국 제52회 종연사 경서토론이 열리고 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창립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 이슬람 연구재단 이브라힘 사이드 설립자는 “종교 간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신앙 사이에 다리를 놓고 사회적으로 교류하는 것은 평화를 위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루이빌 지역에서 종연사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참석했다”며 “평화를 위해서 우리는 서로의 종교를 이해해야 한다. (종연사 활동을 통해) 평화가 이뤄지기 위해 많은 노력 하는 것을 보니 감동이었다. 내 노력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20년 10월 18일 미국 종연사에서 주최한 미국-우간다-케냐 ‘코로나19 종식과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종교모임’ 온라인
연합 기도회와 미국 종연사의 또 다른 온라인 행사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국제 이슬람 연구재단
이브라힘 사이드 설립자
이브라힘 설립자를 통해 힌두교 패널로 종연사에서 함께하고 있는 아닐라 라가데 제퍼슨 커뮤니티&기술 대학 교수 역시 인도에 있는 친구들과 동료들에게도 HWPL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그는 “평화만국회의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너무나 놀랐다. 정말 많은 사람이 있었다”며 “내 기여는 너무 적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5년 12월 2일 HWPL 이만희 대표와 엘리아스 챠쿠르 명예 대주교가 이스라엘 마르 엘리아스 학교에서 HWPL평화학교 선정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의 애틀랜타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마틴루터 킹 목사의 고향이다. 또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지미 카터 前 대통령 도서관과 박물관도 위치하고 있다. 애틀랜타는 시민 인권 운동의 시초로 불리는 곳이면서 미국 남부의 바이블벨트(근본주의 개신교와 복음주의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가 있어 기독교가 주를 이룬다.
HWPL은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종교청년평화캠프(하나의 연합’이라는 주제와 함께 온라인으로 여러 차례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이 지역에서 소수 종단인 불교, 힌두교 등 종교 지도자들, 종교단체들과 함께 미국 내 종교 차별 문제와 평화 세계를 위한 종교의 역할, 연합의 중요성 등을 논의했다.
미얀마의 고통스러운 상황 때문에 행사에 참여했다는 조지아주 미얀마 불교 협회 아쉰 마니조티 스님은 “모든 지도자들로부터 듣고 배우게 돼 기쁘다. 모든 종교 지도자분들의 가르침은 훌륭했다”며 “HWPL이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기쁘다. 살아있는 한 항상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힌두교 센터의 아차라야 브람데오 모쿤롤 승려는 “세상의 전쟁은 인간의 무지한 행동으로 인해 일어난다”며 “이것이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이유”라며 행사 참석 배경을 전했다.
애틀랜타 힌두교 센터
브람데오 모쿤롤 승려
그위넷 종교연합 대화 스티브 다르노우스키 대표는 “청년지도자들의 헌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많은 사람이 하나가 돼 하나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다”며 행사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했다. 애틀랜타 구루 나낙 선교협회 소속의 나루 싱 역시 “훌륭하게 조직된 행사”라며 “우리에겐 이런 이벤트가 더 필요하다.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종교 분쟁의 용광로에서도 이어진 종연사
종교 분쟁이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는 곳,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은 종교 분쟁의 용광로와도 같다.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 이후 유대인과 아랍인의 심화된 갈등으로 이 지역에서는 오늘도 내일을 알 수 없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도 HWPL은 종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무력 충돌이 이어진 곳에서 HWPL은 2015년 4월 7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종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종연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평화’와 거리가 먼 이스라엘 종교계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부터다.
모든 종교 경전이 추구하는 공통의 목표는 평화와 정의의 실현, 갈등 해결, 인간의 존엄성, 다양성을 중시하는 것인데 이러한 순수하고 중요한 메시지는 사람들에게 간과되기 일쑤였다.
2015년 12월 2일 이스라엘 마르 엘리아스 학교의 HWPL 평화학교 선정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HWPL 이스라엘 파견팀은 이슬람, 카톨릭, 아르메니아, 시리아정교회, 유대교, 소수 종교 등 다양한 종교 인사들을 만나 종연사를 권유했고 이를 통해 개설하게 됐다. 히브리 대학교 탈무드 박사인 멜카이트 가톨릭 교회 엘리아스 챠크루 명예 대주교는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종연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기준을 가지고 경서를 보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올바른 자세(대화와 소통)를 끝까지 가질 수 있다면 결국 우리는 우리가 얻고자 하는 ‘평화’라는 답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믿을만한 답을(경서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긴 시간을 인내하며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 3일 이만희 대표가 이스라엘 무닙 유난 루터교 세계연맹 의장과의 만남에서
평화 서명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01 이스라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될 정도로 영향력 있는 그는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3회나 등재되기도 했다. 그런 그는 지난 2019년 3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캠프’를 진행하며 전쟁종식을 위해 앞장섰고 HWPL 주최로 대한민국에서 열린 만국회의에도 2014년, 2016년, 2017년 세 차례 참석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1980년 이스라엘에 설립한 마르 엘리아스 학교를 2015년 12월 ‘HWPL 평화학교’로 지정하기도 했다. 엘리아스 챠쿠르 명예 대주교는 “믿을 만한 경서 찾기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는다면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길은 없다”며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종교 지도자는 종연사에 참석하고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협력해야 한다. 종교 간 화합을 위해 모이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종교극단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멜카이트 가톨릭 교회 엘리아스 챠쿠르 명예 대주교는 2014년 9월 한국
에서 개최된 제1회 평화 만국회의에 참석한 후 이스라엘로 돌아가 HWPL
종교연합사무실 장소를 제공하고 경서비교토론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서비교토론회에서 경서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을 ‘○’가 적힌 판으로
대신하고 있는 엘리아스 명예 대주교.
2015년 12월 2일 이스라엘 마르 엘리아스 학교의 HWPL 평화학교 선정 기념식에서 이만희 대표와 엘리아스 챠쿠르 명예 대주교가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엘리아스 챠쿠르 명예 대주교 외에도 이스라엘 종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가 있으니 모디카이 케다 교수다. 그는 바알란 대학교 이슬람학 교수이자 이스라엘 아랍문화 학자이면서 그는 지난 2012년 이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계획을 추진해온 평화활동가다.
모디카이 케다 교수는 이스라엘 종연사에 꾸준히 참석하며 HWPL과 종교 간 평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종교 간 평화를 위해 일하는 이유에 대해 “토라에 기록된 신의 사랑은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이라며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디카이 케다 바알란
대학교 이슬람학 교수
이만희 HWPL 대표는 지난 2015년 12월 마르 엘리아스 학교의 ‘HWPL 평화학교’ 지정식에 직접 참석해 “하늘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분쟁과 전쟁을 일으킨다면 창조주 하나님의 뜻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같은 세상에 태어나서 꽃 한 번 피워보지 못하고 희생되면 얼마나 억울한다. 청년은 스스로를 지켜야 하고 부모는 자녀를 지켜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룰 수 있는 평화의 사자가 된다면 이 지구촌은 평화의 세계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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